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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왜 오를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평균 5~6%, 신용대출은 연평균 5%를 달려간다는데, 심지어 전세대출 금리까지 모두 올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리가 올라서 문제다, 큰일이다’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지, 대체 왜 문제인지 그 구조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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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하기 쉬운 금리 정의 

 

개념은 ‘돈의 가격(이자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C라는 사람을 중간에 두고 거래를 한다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가 100원을 C에게 맡기고 B는 C에게 100원을 빌리는 거예요. C는 A가 맡긴 100원이 있으니 B에게 빌려줄 수 있겠죠. 이 셋의 전재산은 100원이에요. 다만, 일정 시일이 지나면 B가 100원을 갚을 때 ‘빌린 돈에 대한 대가’를 추가로 내야 해요. 왜냐하면 A가 그냥 돈을 맡긴 게 아니거든요. 이때 결국 플러스 알파 금액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이자]예요. 

 

이러한 이자는 그 해에 결정된 이율(%)에 따라 1원이 될 수도, 2원이 될 수도 있어요. 바로 이 ‘이율’이 금리입니다. 이 도식을 현실세계에 적용해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중개기관(C)인 은행에 예적금을 넣고, 대출을 받는 등 현금 흐름을 이루고 있는 것인데요. 빌려주고 빌리는 사람들 사이에 적정 이율, 즉 대가와 혜택을 잘 정해야 갑작스러운 금융 위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금리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경제의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물가에서부터 실업률, 통화량, 환율, 수출, 수입까지 국가 경제에 전방위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과 동결, 하락을 신중히 결정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는 역대 최저금리였던 0.5%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전세계적인 경제난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그렇게 1년 이상 0.5%를 유지하다가 지난 8월 0.75%로 올린 후 3개월 만에 1%대 금리로 높였습니다. 원래 금리는 이렇게 조금씩 올리고 내리는 게 일상다반사일 수도 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 발 금리 인상 시그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테이퍼 리아(Tapering)에 본격 시동을 걸며, 내년엔 본격적으로 금리가 높아질 것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연준에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전 세계적으로 돈의 파워는 더욱 강해질 거예요.

 

*여기서 잠깐! 테이퍼링(Tapering)이 뭔가요?

 

테이퍼링은 ‘가늘게 하다’라는 뜻의 단어인데요, 연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콸콸 틀었던 현금 수도꼭지를 틀어막아서 물줄기를 가늘게 하겠다는 은유로 활용됩니다. 그동안 자산매입을 통해 은행과 미국 정부의 채권을 구매했던 연준이, 이제 더 이상 구매 안 할래! 라고 외친 거예요. 그럼 정부와 은행은 돈이 부족해지겠죠?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도 이제 stop 된다는 의미입니다. 시중에 쏟아지던 현금이 뚝 끊기니, 이제 돈의 가격은 더 올라갈 거예요. 즉, 금리가 오른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을 구매하거나 전세 대출을 받았던 분들의 마음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을 당시에는 조금이라도 더 낮은 ‘변동금리’로 선택한 분들이 앞으로 금리가 오를 텐데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이 깊을 겁니다. 전세 대출을 받으신 분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부분적인 상품만 ‘원금 분할 상환’을 시작한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전체 은행에 적용되는 게 아닌가 불안감이 생겨날 것입니다.

 

출처 : https://www.post.finda.co.kr/finance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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